[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넥센의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한 가지 임무만 수행했다. 딱 2점만 내줬다. 그러나 초반 제구 난조로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5회 하영민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이어 등장한 허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감을 키웠다. 김현수와 양의지를 각각 볼넷과 사구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민병헌에게 밀어내기 볼넷. 4사구 4개 만으로 실점했다.
넥센으로선 전날 1차전 9회가 불현 듯 떠올랐다. 조상우가 4사구 4개로 3-2 리드를 못 지켰던 악몽이. 그나마 대량 실점은 면했다. 피어밴드는 오재원을 144km의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첫 수비를 끝냈다. 1회까지 투구수는 4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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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밴드가 11일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해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투구수 관리가 문제. 2회와 3회에도 각각 25구와 23구를 기록한 피어밴드는 4회를 마쳤을 때 100개(101구)를 넘겼다. 그리고 투수 교체. 실점은 최소화했으나 오랫동안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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