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양동근이 돌아온 울산 모비스가 압도적인 수비를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원주 동부의 쌍두마차 허웅과 두경민을 꽁꽁 묶은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모비스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80-76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스틸만 12개를 기록하며 명불허전 수비력을 과시해 동부를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4연승을 달리며 7승4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의 경기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두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와 커스버트 빅터의 득점이 저조했다. 김주성은 빠졌으나 로드 벤슨과 윤호영이 버틴 동부의 높이에 버거워했다.
모비스는 골밑 수비에서도 많은 실점을 내줬다. 벤슨이 27점 2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골밑을 장악했다. 벤슨은 전반에는 포스트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안정감 있는 골밑 득점으로 높이의 강점을 살렸다. 클라크는 58-5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34.3초를 남기고 5반친 퇴장을 당했다.
모비스가 경기 내내 동부에 앞섰던 이유는 수비력 하나였다. 골밑을 내주고 외곽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최근 동부의 강점은 가드진의 공격력이었다. 허웅과 두경민을 중심으로 외곽슛이 터지면 살아나는 팀이다. 김영만 동부 감독도 이날 경기 전 “김주성과 윤호영이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1라운드를 버틴 것은 허웅과 두경민 두 가드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동부는 양동근이 중심이 된 모비스의 앞선 수비를 뚫지 못했다. 모비스의 지역방어에 앞선이 막힌 동부는 단조로운 골밑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까지 허웅은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두경민도 3점슛 1개를 넣은 것이 전부였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60-52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 동부가 반짝 추격에 나섰다. 허웅과 두경민의 3점슛이 드디어 폭발하며 63-66, 3점차로 쫓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힘들었다. 모비스는 송창용과 빅터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72-63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모비스는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책임진 함지훈이 15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조직력을 앞세운 모비스의 실책은 단 5개에 불과했다.
동부는 뒤늦게 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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