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올랐다.
14일 저녁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 CUP' 준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수비에 주안점을 둔 스리백 전술을 작정하고 들고 나온 전남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후반전에는 상대 박스 진입에도 애를 먹었다.
연장이 시작했다. 1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아크 정면에서 윤상호가 과감하게 왼발 터닝슛을 시도한 것이 김병지의 방어를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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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훈 감독은 두 번 울지 않았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인천은 연장 후반 10분 케빈의 골로 경기를 2-0 승리로 마쳤다.
2006년과 2007년 전남에 발목 잡혀 준결승에서 걸음을 멈췄던 인천은 8년 만에 다시 잡은 기회에서 전남에 시원하게 복수했다.
올해 부임한 김도훈 감독은 가슴 속 한을 풀었다.
지난 4일 성남FC 원정에서 패배로 스플릿 A그룹에 진입하지 못해 크게 아쉬워했다. 경기 도중 크게 다친 골키퍼 조수혁을 떠올리며 기자회견
오늘은 90분 내내 마음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다 윤상호의 골이 터지자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김도훈 감독은 현역 때와 코치로 지내며 대회 준결승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고 했다. 오늘 잊지 못할 기억을 하나 더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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