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이 끝이 났다. 최소 이틀은 더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기에 지난밤 믿기지 않는 패배가 뼈아프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으면 희망도 있는 법. 시즌 말미와 가을야구를 거치며 새로운 기대주들이 구심점으로 떠올라 팀 미래를 밝게 만들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2년 전 두산에게 같은 무대서 당한 아픔을 씻어내지 못한 채 첫 우승을 향한 도전도 멈추게 됐다.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진했던 준플레이오프였다. 내년 시즌 예상되는 전력누수가 많아 올 시즌이 최고 성적의 적기라는 시각이 많았다.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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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내내 인상깊은 활약을 보인 넥센 양훈(왼쪽)과 고종욱. 사진=MK스포츠 DB |
고종욱(26)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에 10홈런 51타점 22도루를 성공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테이블세터를 맡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3할8푼1리의 맹타와 함께 빠른 발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넥센의 안방마님 박동원(25)도 시즌을 마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벼락같은 솔로포를 터뜨리며 타격에서도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았던 신인 김하성(20)의 존재도 넥센을 흐믓하게 한다. 2할9푼 타율에 19홈런 22도루
3년 연속 가을야구서 고개를 떨군 넥센. 그럼에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팀 입장에서 반가운 신진 세력들의 성장세를 지켜 볼 수 있었던 시즌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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