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삼성 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 5연패를 달성하려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팀 훈련을 하던 삼성 야구단은 난데없는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설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2008년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긴장감이 더 컸습니다.
구단은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사실 관계는 물론 검찰의 수사 여부조차 알 수 없어 내릴 수 있는 결론이 없었습니다.
일단 전체 선수들과 면담을 하고 자체 조사를 하는 동시에 정상적으로 훈련도 소화했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감독
- "항상 하듯이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렇게 해야지 어떻게 해요."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 선수 실명까지 언급되며 의혹이 확산하고 있어 곤혹스럽습니다.
여론을 무시하고 해당 선수를 한국시리즈에 내보냈다가는 엄청난 역풍이 예상되고,
그렇다고 그들을 뺐다가는 더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낙 핵심적인 선수들이라 삼성의 전력 구성이나 한국시리즈 흥행에도 치명적입니다.
다른 선수와 구단으로 번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
핵폭탄급 구설에 야구계 전체가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