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가을은 그들의 계절이다.
기세 오른 두산이 정규시즌 2위 NC를 잠재우고 플레이오프 첫판을 따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가을야구’ 세 번째 시리즈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긴 1차전이었다.
![]() |
↑ 두산 니퍼트가 18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으로 두산의 첫승을 이끌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 ‘천금의 에이스’ 니퍼트의 완봉 역투가 있었다. 니퍼트는 9이닝동안 114구를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자신의 PO 두 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만들어냈다.
두산은 1회 정수빈-허경민이 가볍게 연속안타를 맞혀내며 찬스를 만든 뒤 NC 선발 해커의 폭투와 4번 김현수의 1타점 중전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이어 3회 민병헌의 우월 1점홈런과 4회 ‘베테랑’ 홍성흔의 좌중월 1점홈런 등 두방의 홈런은 ‘다승왕’ 해커를 무너뜨린 결정타가 됐다. PS 통산 최다안타를 기록 중인 홍성흔은 이날의 홈런으로 PS 통산 100호 안타를 채웠다.
3회 홈런으로 이번 PS 첫 담장을 넘겼던 민병헌은 4-0이던 7회 NC의 네 번째 투수 김진성에 맞서 쐐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3번’ 타순에서의 부담감을 말끔히 털어냈다.
NC는 해커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PO 직행 후 오래 준비했던 1차전 기선 제압의 시나리오가 틀어졌다. 해커는 썩 나쁜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살짝 살짝 몰린 공을 날카롭게 때려내는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에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가을야구’ 단골팀의 저력을 보이면서 편안하고 활기찬 수비와 타격을 보였지만, NC는 투타에서 전체적으로 딱딱한 모습을 보여 실전감각의 공백이든, 아직 익숙하지 않
두산은 지난 2013년 LG와의 PO 3차전 이후 PO 3연승의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낸 반면, NC는 지난해 LG와의 준PO 1차전 이후 씁쓸한 홈 마산구장 3연패를 기록했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