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데이비스는 24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3-3 동점이 된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캔자스시티 불펜의 마지막 보루인 그였지만, 상황이 급했기 때문에 5아웃 세이브에 도전했다. 2사 이후 폭투로 1루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 웨이드 데이비스는 악조건 속에서도 세이브를 완성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우천 중단 도중 중계사인 ‘FOX스포츠1’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가 얼마나 중단될지가 걱정이다. 최대한 긴장을 풀고 기다리게 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요스트의 걱정은 9회초 현실이 됐다. 데이비스는 첫 타자 러셀 마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대주다 달튼 폼페이에게 연속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3루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케빈 필라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때부터 그의 본색이 드러났다. 디오너 나바로, 벤 르비에르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2사 2, 3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자기 손으로 직접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 수 30개, 1 2/3
그는 경기 종료 직후 FOX스포츠1과 가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비가 오는 동안에는 긴장을 풀고 다시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9회 무사 1, 3루에서는 빨리 잡자는 생각으로 내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어려웠던 승부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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