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지난 개막전 완패가 쓰라렸던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짜릿한 역전으로 홈경기 첫 승을 거뒀다. 정말 이기고 싶었던 김 감독은 승리로 마무리되자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2 18-25 23-25 25-20 15-13)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씻은 승리였다. 게다가 지난 21일 대한항공전 승리에 이어 우승 후보를 연달아 꺾었다.
라이트 군다스 셀리탄스가 31득점 공격성공률 53.84%로 세터 이승현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데뷔전을 가진 나경복도 13득점 공격성공률 84.61%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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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사진(장충체육관)=김영구 기자 |
이날 우리카드는 세터 3명을 모두 기용했다. 특히 2세트 신예 김동훈을 넣은 것이 눈에 띄였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세터 3명을 모두 활용하려고 한다. 김동훈은 빠른 플레이가 장점이다. 점수 차가 벌어져서 기회를 한 번 줘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광국은 최근 리듬이 안 좋아서 블로킹 볼 여유도 없다. 좀 더 준비가 된다면 기회를 더 주겠다”고 설명했다.
군다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펼친 이승현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승현이 3세트에서 손가락 부상이 있어 걱정 했다. 군다스를 살릴 수 있는 토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군다스가 신장 면에서 아주 큰 선수는 아니기에 조금 더 빨리 연결하는 것이 필
연승의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다. 김 감독은 “우승 후보를 연이어 무너뜨려서 자신감이 생긴다. 연승도 오랜만인 것 같다. 연패 할 때 아쉬움이 많았고 힘들었다. 다음에 강팀들을 만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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