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영국축구에서 ‘천하무적(Invincibles)’이라는 수식어로 통하는 팀은 지금까지 딱 2번 나왔다. 지금은 잉글랜드 2부리그 소속인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1888–89시즌 그리고 2003-04시즌 아스널 FC가 여기에 해당한다.
프레스턴 노스 엔드는 잉글랜드 1부리그 및 FA컵 2관왕 과정에서 리그 22경기와 토너먼트 5경기를 무패로 돌파했다. 리그는 18승 4무, FA컵은 5연승이었다.
무려 127년 전 시작됐던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전설보다는 지금도 아스널 감독으로 재직 중인 아르센 벵거(66·프랑스)가 지휘한 2003-04시즌이 더 친숙할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2003-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6승 12무 득실차 +47 승점 90으로 38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이런 아스널의 기세는 2004-05 EPL까지 이어졌다. 9라운드까지 8승 1무로 역시 무패였다. 2002-03시즌 37·38라운드까지 더하면 36승 13무로 리그 49경기 연속 패배를 몰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04년 10월 24일 EPL 10라운드 경기. 비록 원정이었으나 이틀 전 벵거 감독의 생일이었던 아스널은 더더욱 패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당시 맨유에는 만 19세에 이적료 3700만 유로(464억7718만 원)를 기록한 공격수 웨인 루니(30·잉글랜드)가 있었다.
![]() |
↑ 루니(8번)가 아스널과의 2004-05 E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선제결승골로 연결한 판 니스텔로이(아래)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벵거 생일이 10월 22일이라면 루니는 24일 당일이었다. 루니는 후반 28분 동료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39·네덜란드대표팀 코치)가 선제결승골을 넣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더니 후반 45분에는 자신이 직접 추가골까지 넣었다. 사실상 1골 1도움으로 맨유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당대 최강 격파에 앞장선 것이다.
그러나 2004-05 EPL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아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