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D-Day. 25일 오후 발표될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사상 초유의 통합 5연패를 이끌 28명의 선수들의 면면보다 엔트리에 빠진 선수에 관심이 컸다.
삼성은 지난 주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이 터진 것. 연일 언론 보도를 통해 삼성의 몇몇 선수들이 브로커를 통해 마카오 등 해외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억원 대의 판돈이 오갔다. 불법이다.
말 그대로 혐의였다. 경찰 및 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이 컸다.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삼성을 향해 야구팬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삼성은 지난 20일 해당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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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의 임창용(왼쪽)과 안지만(오른쪽)이 함께 승리를 지키면서 기뻐하는 걸 볼 수 없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리고 예정된 시간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그 동안 ‘누구’라고 언급됐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모두 빠졌다. 그리고 딱 3명이었다. 결국, 이들이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의 주인공인 게 확정된 셈이다.
삼성은 주축 투수 3명을 잃었다. 윤성환은 원투펀치이며, 안지만과 임창용은 뒷문을 책임진 필승조였다. 정규시즌 성적도 17승(윤성환), 37홀드(안지만), 33세이브(임
삼성은 윤성환이 빠진 선발진을 피가로, 장원삼, 클로이드로 운영하며, 안지만과 임창용이 없는 불펜을 심창민, 차우찬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차우찬은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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