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윤진만 기자] “감독으로 치르는 첫 결승전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 솔직히 모르는 부분이 있다. (결승전에)처음 뛰는 선수들도 있다.”
‘경험, 전력 열세.’
인천은 올 시즌 리그에서 서울을 3번 만나 1무 2패했다. 31일 결승전 장소가 서울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고, 서울과 계약상의 문제로 주축 미드필더 김동석 김원식이 뛰지 못한다. 여러모로 불리한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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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김도훈 감독이 31일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27일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포부를 밝혔다. 사진(신문로)=김영구 기자 |
김도훈 인천 감독도 서울보다 열세란 점을 인정했다. 후배인 최용수가 감독 경력으로는 선배라며, “배울 점이 많다”고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은 경기 전부터 포기할 생각은 없다.
예상을 뛰어 넘어 스플릿 A(정규리그 1~6위) 진입을 노렸고, 무실점 전승으로 FA컵 결승에 올랐다. ‘기적’, ‘운’이 아닌 ‘땀’, ‘패기’가 거둔 결과란 걸 알기에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믿는다.
골키퍼 유현은 “팀 분위기는 항상 밝다. 자신감도 넘치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한다고 믿는다”고
김도훈 감독도 “리그와 FA컵은 다르다. 지난 경기는 잊고 FA컵 승리를 위해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했다.
인천은 이번에도 ‘땀’을 앞세운다. FA컵 정상을 향해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중은 없다. 쓰러질 정도로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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