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투수 김광현(27·SK 와이번스)이 강조한 것은 책임감이었다.
김광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해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여러 차례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국제대회라는 책임감과 더불어 어느 덧 대표팀 고참으로 성장한 선배로서 보여줘야 할 무게감이다.
↑ 김광현(우)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첫 날 정우람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에서 주축 투수로 활약한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예전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만 있었지만 이제 후배들도 있으니까 책임감이 따라 온다”면서 “나의 부족한 모습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책임감만큼이나 김광현은 이번 대표팀을 위해 철저하게 몸관리를 했다.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3일만 휴식을 취한 그는 팀 내 동료인 정우람과 함께 러닝과 캐치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이날 역시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대표팀의 일부 주축 투수들이 엔트리에 빠져 약해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투수들의 나이가 조금씩 어려졌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예전과) 뒤처지지 않는다. 다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단 내가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국제대회에서의 김광현 하면
김광현은 “선발 등판 여부는 코칭 스태프가 정해주는 것”이라며 “선발로 등판하면 총 3번 정도 나갈 것 같은데 내가 나가는 경기는 다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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