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훈련에 나선 김광현(27·SK 와이번스)의 표정은 밝았다. 국가대표로 나서는 책임감을 드러낸 그는 “일본전에 나가면 꼭 이기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 그가 한 가지 변수로 꼽은 것이 있었다. 바로 국제경기 심판진의 스트라이크존이다. 김광현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같은 말을 한 바 있다.
그만큼 국제대회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경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 요소다. 페넌트레이스와 같은 정규시즌에도 때때로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는 경우가 있다. 포스트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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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우)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훈련에서 정우람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김광현은 국제대회에서의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적응 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대표팀 동료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도 그랬고 국제대회에서도 타격이 활발해서 이길 것 같지는 않다”면서 투수들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올 시즌 일본야구를 경험한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은 “일본 타자들은 내가 제구가 안 좋은 날이면 무조건 공을 기다린다. 눈에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 킬러' 김광현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전 등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빨리 파악하지 못하면 세밀한 일본 타자들에게 쉽게 휘말릴 수
그러면서 김광현은 스트라이크존에 빨리 적응하는 것은 투수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나는 (선발로) 길게 던지는 투수니까 초반에 (스트라이크존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 때도 스트라이크존이 다른 경기가 있듯이 초반에 빨리 적응하는 것은 투수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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