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어머니는 강하다. 곧 어머니가 될 캔자스시티 로열즈 벤 조브리스트의 아내 줄리아나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조브리스트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로 이적, 팀의 주전 2루수를 맡고 있다. 이적 후 59경기에서 타율 0.284 출루율 0.364 장타율 0.45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뜨겁다. 13경기에서 54�수 1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아내 줄리아나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예정일은 다음 달로 되어 있지만, 월드시리즈 기간 출산을 할 수도 있는 상황. 팀이 원정을 가 있는 동안이면 줄리아나는 남편이 없는 가운데 아이를 낳게 된다. 이곳에서 보통의 부부들이 가장 원치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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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 조브리스트는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두고 뉴욕 원정길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월드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아이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남편의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겠다는 배려심이 엿보인다.
조브리스트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 참석,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아내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월드시리즈 기간에는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스스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여성이다. 아마도 경기 도중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괜찮다. 그녀를 믿고 있고, 주변에서 그녀를 돕고 있는 가족들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 기간 도중 아이가 나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뉴욕 원정 도중 뭔가 일이 벌어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조브리스트의 아내 줄리아나는 기독교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둘은 아들 지온과 딸 크루스 알레그라,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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