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한국시리즈 내내 ‘디펜딩 챔피언’을 압도했다. 1차전 역전패 후 두산에게 빈틈은 없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완벽 지배한 투타 하모니를 자랑했다.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리겠다는 약속까지 지킨 완벽한 두산의 ‘V4’였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서 13-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실 1차전만 떼놓고 본다면 두산의 4연승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믿었던 마무리 이현승마저 무너진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하지만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비호를 받은 두산은 2차전부터 완벽 투타 하모니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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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수단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팀 타선도 시리즈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으나 1차전부터 8득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후 2차전(6득점)-3차전(5득점)-4차전(4득점)까지 기복 없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정점은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에서 나왔다. 두산 타선은 벼랑 끝에 몰린 삼성 선발 투수 장원삼을 장단 8안타로 두들겨 단 3회 만에 7점을 뽑았다. 이후 쉬지 않고 삼성의 마운드를 두들긴 두산은 정수빈의 스리런 아치까지 나오면서 13득점까지 기록했다.
1패 뒤 4연승. 믿기지 않은 두산의 쾌속 질주였다. 그 과정 속에는 2차전부터 보여준 투타 조화가 있었다. 마운드 위에서 ‘에이스’들은 믿음에 보답했고 부진했던 투수들은 반전투를 뽐냈다.
타선에서도 매 경기 돌아가면서 각자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2차전과 3차전에서는 민병헌과(1안타 3타점)과 박건우(2안타 2타점)가 각각 결정타를 날렸다. 4차전에서는 정수빈과 허경민의 테이블 세터진 활약이 빛났다. 5차전에서는 이번 시리즈에서 방망이가 잘 안 맞던 양의지가 1회 결승타를 날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태형 감독과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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