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북자들이 재입북 시도 등 갖가지 부적응 문제를 보이고 있는 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 중 하나인데요.
스포츠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둘이서 손을 꼭 잡고 보조를 맞추며 한발씩 전진하는 2인3각 달리기와 익살스런 이어달리기.
모두가 힘을 합쳐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는 줄다리기까지.
우리 시민과 탈북자들이 몸을 비비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하나가 되는 모습입니다.
함께 땀을 흘리고 호흡하면서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도 어느 정도 허물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호현 / 이화여대 2학년
- "상대방과 내가 한팀이 되어서 뭔가 함께 해간다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가서서 어울릴 수 있고."
올해 처음 전국대회로 치러진 탁구를 통해서는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서희 / 탈북자
- "저보다 못하시니까 조금씩 가르쳐주면서 했는데, 재밌는 거 같아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서로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융합해나가는 일,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서인택 /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 "(통일을 위해선) 토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함께 하나라는 걸 찾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