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최고의 타자들이 최고의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대호는 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KBO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 타점왕에 오른 박병호는 한 발 앞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KBO는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박병호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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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좌) 박병호(우) 사진=옥영화 기자 / MK스포츠 DB |
두 선수 모두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호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함이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KBO리그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했다.
박병호는 2015 KBO리그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7할1푼4리, 득점권타율은 3할7푼5리.
박병호는 선구안을 갖췄으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는 4번 타자다. 올 시즌에는 528타수에서 78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전체 7위의 기록. 성실하고 겸손한 박병호의 인품 또한 큰 강점이다.
이런 박병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뜨겁다. 대다수의 팀들이 박병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관건은 몸값. 강정호의 활약으로 인해 KBO리그 출신 야수들에 대한 선입견은 없어진 상황. 전성기인 나이도 큰 강점. 다년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조건이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뛰었다는 장점이 있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1년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다. 이어 20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4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팀을 옮긴 후 2년 연속 우승을 맛봤다. 2015년에는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2015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5할2푼4리, 득점권타율은 2할5푼5리다.
재팬시리즈에서 활약했지만 정규시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보기는 힘들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도 변수. 이대호는 "꿈이 항상 메이저리거였다. 나이도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올해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프리미어 12에 나란히 뽑힌 두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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