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표’ 테이블 세터 이용규와 정근우가 첫 공식 경기서 호흡을 맞추며 감각을 조율했다. 실전 감각은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한 번 잡은 기회를 물고 늘어지며 상대를 흔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평가전에 각각 1번, 2번타자로 출전했다. 한국 타선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던 우려는 실전 감각 저하. 특히 한화 선수들은 지난 10월 3일을 마지막으로 리그서 가장 빠르게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그러나 이들의 경험과 관록을 믿는다. 진작부터 테이블 세터를 이용규와 정근우의 조합으로 꾸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왔다. 김 감독은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서 계산이 된다”면서 “1번타자와 2번타자의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정근우와 이용규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이들의 조합으로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중심타선이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 등으로 뛰어난 가운데 테이블 세터의 밥상 차리기 역할은 프리미어12 대회 활약을 가를 중요한 포인트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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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가 6회말 상대 3루수 실책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고척 스카이돔)=천정환 기자 |
1회 이용규와 정근우는 연속 땅볼로 물러났다. 3-0으로 앞선 2회말 또 한 번 테이블 세터로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용규와 정근우는 각각 뜬공, 땅볼로 물러나며 공격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4회에는 엇박이 아쉬웠다. 2사 후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뒤 도루에 성공했지만 정근우가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 1사 후 기지개를 켠 테이블 세터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전 3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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