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선발의 기회는 누구에게 찾아올까. 모두의 실력이 뛰어난 대표팀이지만 누가 먼저 나가느냐에 따라 팀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4~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함과 동시에 실전 감각을 익혔다.
대부분의 포지션은 사실상 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유격수와 우익수는 변수가 남아 있다. 유격수는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김재호, 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의 경합이다. 원래는 수비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는 받고 있는 김상수의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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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격수 자리의 선발은 누구? 사진=MK스포츠 DB |
김재호는 4타수 무안타로 묶인 반면 허경민은 방망이의 날을 세웠다. 2차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23개)을 세운 기세가 식지 않은 모습. 다만 상대 타구를 포구에 실패하는 수비 실책을 한 개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험에서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상수가 좀 더 앞선다. 김재호와 허경민의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 수비의 핵인 유격수 자리를 놓고 김 감독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NC 다이노스),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등이 버티고 있는 우익수 자리 역시 저울질 중이다. 정규시즌 각자 팀에서는 모두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지만 대표팀에서의 선발 자리는 하나다.
김 감독은 4일 쿠바전에서는 나성범을 지명, 손아섭을 우익수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중반에는 손아섭을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기고 민병헌을 우익수로 투입하면서 시험했다.
5일 경기에서는 손아섭을 좌익수, 나성범을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당장 8일에 열리는 일본전에서는 이들이 함께 선발로 나서진 못할 전망이다.
지명은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 좌익수는 김현수(두산)가 선발로 유력한 상황. 김 감독은 5일 경기 뒤 “"민병헌은 그 동안 경기(포스트시즌)를 계속 치렀기 때문에 뺐다”면서 “나성범과 손아섭을 많이 기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익수가 3명이라 좌익수 수비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 이들 셋 중 한 명은 좌익수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남겨 놓은 상태다. 여기에 세 선수 모두 타격 실력과 발까지 빨라 경기 중반 중요한 순간 대타나 대주자로 충분히 활용도 가능하다.
8일 일본 선발이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타이거즈)가 사실상 예고된 가운데 좌타자인 나성범과 손아섭 중 선발 점쳐진다. 쿠바전 성적은 나성범이 타율 5할(6타수 3안타)로 손아섭(타율 1할2푼5리) 보다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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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익수 선발의 기회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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