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29·넥센)는 옛 팀 동료인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 근사한 저녁을 대접해야 할 듯하다.
‘CBS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박병호 단독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의 분위기를 전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에 1285만 달러의 입찰 가격을 제시, 다른 팀들을 따돌리고 30일간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지난 오프시즌 강정호 포스팅(500만 2015달러) 금액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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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왼쪽)의 성공은 박병호(오른쪽) 포스팅 대박으로 이어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해 피츠버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87 OPS 0.816 15홈런 58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초반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한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정호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박병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시즌 도중 “강정호가 5번 타자를 했을 때 4번 타자를 맡았던 선수의 비디오를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병호는 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헤이먼은 미네소타와 박병호 측이 이미 접촉한 상태이며, 예상 계약 규모는 강정호가 받았던 1100만 달러의 두 배 규모
한편, 테리 라이언 트윈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포지션을 지명타자로 예고했다. 지난 시즌 지명타자를 주로 맡았던 미겔 사노는 외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사노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또 다른 유망주 바이런 벅스턴은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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