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오위안) 김원익 기자] “(내년에) 어디서 잡을 것 같다.”
김인식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한국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친 도미니카 공화국의 좌완투수 루이스 페레스에 대해 호평했다. 어쩌면 내년 KBO리그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했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조별리그 2차전 도미니카와의 경기서 10-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10점 모두 7회 이후 낸 점수. 6회까지는 상대 선발 페레스에게 단 1안타 빈공으로 꽁꽁 틀어막혔다.
최근 몇 년간 등판 기록이 많지 않고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페레스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제구력, 지저분한 볼끝의 공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김 감독의 눈에도 그런 페레스의 모습이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12일 역시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페레스가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나야 모르지”라며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스카우트들이 많이 와있다고 하던데...어디서 잡을 것 같다”며 페레스의 2016 시즌 한국행을 점쳤다.
↑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특히 변화무쌍한 로케이션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진짜 답답하드만, 그런데 못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바깥쪽을 예상하고 있으면 몸쪽으로 한 번
페레스는 현재 자유계약선수 신분. 여러 중남미 선수들의 쇼케이스로 흘러가는 분위기서 현실적인 합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한국을 상대로 역투를 펼친 ‘도미니카판 류현진’ 페레스가 김 감독의 예상대로 내년 한국시즌서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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