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아시안게임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경기였다. 대표팀 3루수 황재균(28·롯데)이 그 동안의 부진을 깔끔히 털어버리는 대포를 두 방이나 때렸다. 그동안 김인식 호의 고민거리였던 3루수 고민을 해결하는 기분 좋은 부활포였다.
황재균은 12일 대만 타오위안에서 펼쳐진 2015 WBSC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압도적인 거포 3루수의 모습이었다. 김인식 감독에게 3루 자리는 여전한 고민거리였다. 당초 선발됐던 박석민(30·삼성)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남은 선수는 황재균과 허경민(25·두산). 그러나 황재균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허경민의 기세에 초반 자리를 내줬다. 오히려 일본과의 개막전에 후반 대수비로 출전해 공격과 수비 모두 아쉬운 모습만 연출했다. 2차전인 도미니카 전도 크게 달라지지 못했다. 3타석 동안 사사구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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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3루수 황재균이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서 4타수 4안타의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타오위안)=천정환 기자 |
그러나 이날 기분 좋은 반전의 타력을 과시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더니 4회와 5회 비슷한 좌측 담장 코스로 큼지막한 홈런을 연이어 때렸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6할6푼7리, 그리고 대만과의 결승전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던 그 때를 떠올리는 거포 3루수의 모습이었다.
이로써 남은 프리미어12 대회 기간 황재균이 핫코너 3루의 주인이 될 확률이 커졌다. 생애 첫 대표팀에 합류한 허경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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