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 대표팀의 시나리오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4강에 진출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은 16일 푸에르토리코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8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날 선발로 마에다 켄타(27·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내세운다. 일찌감치 구상한 그대로다.
지난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쿠보 히로키(44)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미 선발 투수로 8강전에는 마에다, 4강전에는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즈)를 낙점한 상황이었다. A조 최종 순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정한 것은 일종의 자신감이라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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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타니는 일본이 만약 4강전에 진출할 경우 선발 마운드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이 4강전에 진출할 경우 리턴매치다. 사진=천정환 기자 |
14일 스포치호치는 “4강전에 오오타니를 내세우는 것은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라면서 한국과의 재대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15일 예선전을 마친 뒤에도 고쿠보 감독이 미리 구상한 선발 투수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만나면서 일본에는 호재가 됐다.
마에다는 지난 5일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3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만큼 더욱 자신감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고쿠보 감독은 15일 베네수엘라와의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마에다는 일본의 에이스다.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당당하게 마운드에 올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지난 11일 멕시코와의 예선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이날 고쿠보 감독이 4강전 선발에 대해 입을 열진 않았지만 순서상 오오타니가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쿠바를 꺾으면 일본을 만나게
오오타니는 지난 8일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투 속에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최고 시속 161km에 이르는 속구에 한국 타자들은 내내 끌려갔다. 결국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0-5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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