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투타에서 프로야구를 휩쓸었던 에릭 해커(32)와 에릭 테임즈(29)가 내년 시즌에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2016년 NC의 전력에 장밋빛이 그려진다.
NC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커와 총액 90만 달러, 테임즈와 150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해커와 테임즈는 올해 팀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에서 손꼽을 만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해커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9승6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해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꿈의 20승’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리그에서 가장 많은 25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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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와 테임즈가 내년 시즌에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MK스포츠 DB |
NC에 따르면 해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커는 자신이 NC의 창단 멤버라는 생각을 더 했고 재계약을 선택했다. 가족들이 NC 홈인 창원을 좋아한다는 점도 재계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테임즈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사에 잊히지 않을 한 획을 그었다. 올해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으로 가공할만한 힘을 과시한 그는 타율과 득점(130), 출루율(0.497), 장타율(0.79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타격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는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두 번과 40(홈런)-40(도루)을 해낸 타자로 이름을 새겼다. 지난 4월9일 광주 KIA 타이거즈에서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그는 8월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로야구에서 이제까지 19번의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지만 한 시즌에 두 차례를 기록한 건 테임즈가 최초다.
여기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만이 기록하고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전대미문이었던 40(홈런)
NC는 올해 84승57패3무로 1군 진입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확실하게 강팀으로 거듭났다. 여러 선수들의 공이 있었지만 해커와 테임즈의 큰 활약 역시 단단하게 뒷받침이 됐다. 올 시즌 다승왕과 타격왕을 동시에 잡은 NC의 내년 전력은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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