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전성민 기자] “할머니, 유명한 야구 선수 추신수예요. 아시죠?” “그럼” “지금 아신 건 아니죠?” “사실 그래(웃음)”
순식간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 퍼졌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거 인지 잘 몰라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손자 같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거보다 더욱 인기가 많았다.
추신수는 24일 오전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샤롯데 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아내 하원미씨도 함께 했다.
↑ 메이저리거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하는 샤롯데 봉사단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24일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열렸다. 추신수가 접시에 음식을 놓아 들이고 있다. 사진(부천)=옥영화 기자 |
메이저리그 추신수는 생일을 맞이하신 어르신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손수 준비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모자를 수줍게 꺼내들었다. 처음 써 보는 신세대 모자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기분을 선물했다.
이어 추신수는 요리사로 변신했다. 요리사 모자까지 꾹꾹 눌러 쓴 추신수는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을 어르신들게 나눠 드렸다. 추신수는 한 분 한 분께 음식을 전달해 드리며, 미소와 함께 “맛있게 많이 드십시오”라는 살가운 인사를 건냈다.
추신수는 비록 요리를 직접 하지는 못했지만 ‘사랑’이라는 양념을 음식에 뿌렸다. 손자 같은 추신수 덕에 어르신들은 더욱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추신수의 손을 꽉 잡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지난 15일 입국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제기후난민구호기금 희망밥상 운동 푸드트럭 행사 등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있는 추신수다.
추신수는 2015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올 시즌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6리 22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하는 샤롯데 봉사단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24일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열렸다. 추신수가 생일을 맞은 요양원 어르신들에 텍사스 야구모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부천)=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