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8년 11월, 지소연(24, 첼시레이디스)은 뉴질랜드에서 열린 FIFAU-17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 경기를 마치고 그는 김용호 전 U-17 여자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다시는 주장을 안 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23일 “장난기 많고, 까부는 성격이라 무게감이 없다고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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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아는 2008년 지소연과 함께 U-17월드컵에 참가했다. 사진(파주)=윤진만 기자 |
그날 이후 7년 넘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완장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하루 뒤, ‘주장 역할을 잘 못 했다’는 지소연과는 정반대 주장을 펼치는 ‘증인’이 나타났다. 당시 U-17월드컵에 함께 참가했던 이민아(24, 현대제철)다.
이민아는 24일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지)소연 언니와 그 대회에 같이 참가했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굉장히 잘했다.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국가대표팀에서 8년 넘게 호흡을 맞춘 전가을(27, 현대제철)은 현시점에서도 지소연이 주장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큰 무대에서 잘해온 걸 보면 검
지소연도 “부담은 되지만, 주장을 맡은 만큼 열심히 팀을 이끌겠다. 평소보다 잔소리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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