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근한 기자] 예고됐던 현대건설의 집요함이었다. 현대건설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약점’인 전새얀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결국 전새얀은 이를 버티지 못 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건설은 2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1 25-17 20-25 19-25 15-3)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8승 2패(승점 22)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IBK기업은행(승점 16)은 2연패에 빠지면서 기세가 제대로 꺾였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이 꼽은 키포인트는 역시 서브와 서브 리시브였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와 관련해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 위해 집요한 공략을 선언했다. 양 감독은 “목적타로 상대 리시브 약점을 흔들어야 한다. 강서브에 욕심을 부리기보다 특정 선수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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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전새얀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
하지만 현대건설의 집요함에 전새얀은 버티지 못했다. 1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특히 14-14에서 전새얀의 리시브가 두 번 연속 흔들려 상대에게 리드를 넘겼다. 이후 뺏긴 흐름을 다시 찾아오지 못했다. 1세트에서 전새얀은 19개의 리시브를 받았고 이 중 10개의 리시브가 정확으로 기록됐다.
2세트에서도 전새얀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세트 초반 공격 범실이 나온 전새얀은 리시브 실패까지 나왔다. 이후 13-14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전새얀은 다시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전새얀의 리시브가 안정을 못 찾으면서 IBK기업은행은 13점에 묶였다. 결국 13-1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2세트마저 내줬다.
전새얀은 3세트 초반 블로킹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면서 반등의 계기를 찾기 시작 했다. 하지만 8-10에서 전새얀은 리시브 실패를 기록하면서 채선아와 교체됐다. 전새얀이 나간 뒤 IBK기업은행은 3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시브 라인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박정아를 필두로 공격이 살아났다
하지만 5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높이로 싱거운 승부를 만들었다. 황연주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 제압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 가운데 채선아와 남지연의 리시브도 동시에 흔들리면서 IBK기업은행은 맥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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