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막판 화끈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안방 불패를 이어갔다.
KGC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104–99 로 승리하며 올 시즌 홈 11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홈 14연승. 더구나 KBL 사상 최초로 11월 열린 전경기(7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기록까지 남겼다. 시즌 전적은 16승8패를 만들었다. 반면 LG는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날 KGC는 이정현, 박찬희, 양희종 등 베스트 멤버가 스타팅으로 나오지 않았다. 12월부터 일정이 빡빡해지기 때문이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체력비축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때문인지 KGC는 고전했다. LG가 초반 득점을 폭발시키며 KGC가 수세에 몰렸다. 1쿼터만 하더라도 LG가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37-17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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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슛 7개 포함 29득점을 올린 안양 KGC 이정현. 사진=KBL제공 |
후반 들어서도 KGC는 주도권을 빼앗아 오지 못했다. 이정현이 3점을 터트리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외국인 선수에서의 수적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턴오버가 아쉬웠다. LG는 길렌워터와 김종규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KGC는 13점차로 좁혔을 뿐 3쿼터까지 열세를 보였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마리오 리틀의 3점슛으로 KGC는 75-85로 10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마리오와 오세근의 득점으로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 3분여가 흘렀을 때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LG도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달아났지만 KGC는 양희종의 3점까지 터지며 5점차로 야금야금 좁혀나갔다. 분위기를 탄 KGC는 경기 종료 3분25초전 마리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94-94로 동점을 만들었고, 2분여를 남기고는 마리오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97-96으로 마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LG가 유병훈의 3점슛으로 다시 99-99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GC는 김기윤의 빠른 드라이브인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마리오가 쐐기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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