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스타 김태균(33)이 마라톤 협상 끝에 잔류한다. 고향 팀인 한화를 떠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결과였다.
김태균은 28일 자정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원 소속구단인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태균은 지난 2001년 한화에 입단해 신인왕을 거머쥔 프랜차이즈 간판스타다. 한화의 중심타자로 2008년 홈런왕을 차지했고, 2012년부터 3년 연속 출루율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3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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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간판스타 김태균이 FA 잔류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태균이 한화 잔류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구단과의 두터운 신뢰였다. 김태균은 FA 계약을 마친 뒤 “고향인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끝까지 의리를 보여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김태균의 목표는 우승이다. 올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으나, 내년 우승을 위해 다시 각오를 다졌다. 김태균은 “2016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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