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아이들이 처음으로 내 플레이를 보기위해 왔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역전우승은 아이들 응원 덕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승으로 3승을 달성한 신지애(27)가 우승의 영광을 한 복지시설의 아이들에게 돌렸다.
신지애는 지난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골프장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대회인 리코컵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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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역전승에 성공하며 시즌 3승을 거둔 영광을 복지시설의 아이들 응원덕분이라고 밝힌 신지애. 사진=JLPGA홈페이지 캡쳐 |
사연은 이랬다. 2주 전 열이 39도까지 올랐던 신지애는 바로 전 대회를 기권할 정도로 몸이 아팠다. 열이 내렸지만 미열이 남아있던 신지애는 지난 23일 미야자키현의 한 복지시설을 찾았고, 방문 당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열렬한 요청을 받았다.
아이들의 바램처럼 신지애는 미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신지애는 우승 후 J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마지막 날에 아이들이 처음으로 내 플레이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 아이들의 응원이 메이저대회 역전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모두 아이덜 덕이다”고 밝혔다.
시즌 3승을 거둔 신지애는 시즌 상금 1억1486만1293엔(약 10억8300만원)을 벌어 들여 상
한편, 이번 우승으로 JLPGA 통산 12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내년 목표를 상금왕”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