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철 은퇴, 보류명단 제외 여파…"지금이 물러나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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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철/사진=연합뉴스 |
롯데 자이언츠 소속 임재철 선수가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30일 KBO가 2015년 KBO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각 구단 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명단을 공개했을 당시, 그의 이름이 빠진 여파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는 55명의 보류선수 명단을 꾸리며 이웅한, 나승현(이상 투수), 고도현, 박준서(이상 내야수), 임재철, 황동채(이상 외야수) 등 6명을 제외한 바 있습니다.
보류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면서 롯데는 "재철아, 미안하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 팀도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선수단을 정리하게 됐다. 미안한데…"라며 먼저 말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 보류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그는 한 언론매체를 통해 "방출 통보였어요"라고 언급한 뒤 "예전 같았으면 큰 충격을 받았을 텐데 원체 팀을 옮겨 다닌 경험이 많다 보니까 되레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네 알겠습니다’하고 구장을 나왔죠. 마무리 캠프까지 다 소화한 입장에서 좀 아쉽더군요. 프랜차이즈 선수 대하듯 절 아껴주신 롯데팬들께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하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프로야구 선수의 삶인데"라며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인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도 마음 같아선 계속 현역으로 뛰고 싶어요. 어느 구단이든 불러만 주시면 연봉과 관계없이 1년 더 뛰고 싶습니다. 최저 연봉이라도 좋아요"라며 현역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한편으론 '후배들 기회를 빼앗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한참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결론을 냈어요. 지금이 물러나야할 때라고요"라고 말하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역으로 17시즌을 소화하며 1139경기에 출장해
그는 향후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서 '김경문' 감독을 닮고 싶다고 언급하며 "제가 김경문 감독님 같은 지도자로 성장한다면 우리 프로야구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