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비룡의 선택은 2년 전과 달랐다. 이번에는 돈이 아닌 선수였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정우람(30)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투수 조영우를 지명했다. 이로써 SK는 정우람의 연봉 200%인 8억원과 조영우(20)를 보상책으로 받게 됐다.
FA 자격을 취득한 SK 선수가 한화로 ‘직행’한 건 2013년의 정근우(33)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당시 SK는 한화의 보호선수 명단(20명)을 검토하더니 보상선수가 아닌 보상금을 택했다. 당시 정근우의 연봉 300%인 16억5000만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급히 돈이 필요하지도 않은 SK가 굳이 보상선수를 택하지 않은 건 한화에서 마땅히 영입할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정 포지션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즉시 전력감과 미래 유망주를 망라했으나 딱히 구미가 당기는 선택지가 없었다. 한화의 얇은 선수층을 대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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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우는 2016시즌부터 한화 이글스가 아닌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MK스포츠 DB |
SK는 투수, 내야수, 포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다 즉시 전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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