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LA다저스의 선발진 보강 작업이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자칫 시즌 농사를 그르칠 위기다. 돌파구는 있을까.
일본 언론 ‘지지 프레스’는 18일 새벽 다저스와 3년 45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한 이와쿠마 히사시가 신체검사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윈터미팅 기간 계약에 합의한 이후 여태까지 공식 발표가 없었던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옵트 아웃 선언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도 초반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새로운 선발 보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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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이와쿠마 영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선발 보강 작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다저스는 아직 선발 보강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유일하게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와쿠마가 신체검사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며 선발 보강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가장 먼저 가능성 있는 것은 이와쿠마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것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이와쿠마의 원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퀄리파잉 오퍼 제시를 앞두고 신체검사를 진행했었다며 다저스의 이번 검사 탈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3년보다 더 짧고, 보장 금액이 적은 새로운 계약으로 다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LA타임즈’의 다저스 전문 기자 딜런 에르난데스 역시 다저스의 이와쿠마 영입이 완전히 무산됐다는 표현에 대해 “부정확하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나설 가능성도 있다. ‘USA투데이’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이와쿠마 영입에 최종 실패할 경우, 또 다른 우완 FA 선발 마이크 리크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좌완 스캇 카즈미르도 가능성이 있다. 로젠탈은 다저스가 이와쿠마에게 문제가 생기기 전부터 카즈미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는 개막 로테이션에 세 명의 좌완-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류현진까지 합류할 예정이지만, 다저스는 좌완 추가
선발 보강이 절실해진 다저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FA 시장에는 괜찮은 선발들이 많이 남아 있고 시즌 개막까지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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