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우여곡절이 가득했던 넥센의 스토브리그가 막을 내린 분위기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위기론이 펼쳐지고 있지만 넥센은 오히려 시선을 안으로 돌리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친 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맞이한 넥센. 그러나 정상급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과 초반부터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은 넥센의 시즌을 어둡게 했다. 그럼에도 막판까지 혼전의 순위경쟁을 펼친 넥센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 DNA가 팀에 스며들어 있음을 입증했다.
이제 초점은 내년에 맞춰져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시작부터 연이은 주력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메이저리그를 시작으로 국내 타 구단, 일본 프로야구까지 행선지도 다양했다. 핵심선수들의 이적 도미노현상에 팀 전력은 한층 약해졌다. 게다가 당장 내년 시즌부터 정든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 스카이돔이라는 낯선 곳으로 이동까지 해야 하기에 넥센의 전망은 점점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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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임병욱(사진). 넥센의 내년 시즌을 이끌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대표의 계획은 당장 올 스토브리그서 넥센이 취한 자세와 같은 방향.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어 팀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미래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발언이다. 그리고 이 대표의 발언처럼 그 과정은 벌써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일찍이 2군과 3군을 메이저리그 팜을 차용한 시스템으로 전면 개조했다. 메이저리거 출신 쉐인 스펜서와 국내무대가 익숙한 브랜던 나이트 등이 코치로 합류해 광범위한 넥센 마운드다지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전날에는 신인으로 올 시즌 팀의 기둥이 된 유격수 김하성의 연봉을 무려 300%(1억 6000만 원)나 인상하며 기를 불어넣었다. 몇몇의 스타가 팀을 떠났지만 또 같은 시기 김하성 같은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팀의 활력을 일으켰다. 넥센은 연봉인상처럼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제 2의 김하성이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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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또 하나의 영건 고종욱(사진) 역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사진=MK스포츠 DB |
임병욱은 염경엽 감독이 눈여겨본 2016시즌 최고 기대주. 안타왕 유한준이 떠난 넥센의 외야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임병욱은 타고난 힘에 스피드까지 갖춰진 재목으로 팀 내 평가가 높다. 염 감독이 차기 신인왕 후보로 기대해도 좋다고 말한 만큼 부담을 이겨낸다면 다음 시즌 거포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는 이미 검증된 자원인 조상우가 대표적이다. 이번 시즌 후반 기량이 만개하며 임시 마무리역할도 완벽히 수행했다. 강력한 구위에 비해 부족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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