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잠잠하던 쌍용이 앞다퉈 불을 뿜었다.
지난 20일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이청용(27, 크리스탈팰리스)이 4년 8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포를 터뜨렸다.
아크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때려 골문 왼쪽 구석에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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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좌)과 이청용이 앞다퉈 불을 뿜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정확히 일주일 뒤, 동갑내기 절친 기성용(27, 스완지시티)이 18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쐈다.
우측면 수비수 앙헬 랑헬의 슈팅이 골대와 골키퍼 등에 연달아 맞았다. 득달같이 달려가 골문 앞에서 우왕좌왕하던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두 선수의 득점은 모두 팀에 승점 3점을 안기는 결승골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그 덕에 이청용은 주관사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 직접 나섰을 뿐 아니라 감독 및 팬으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전 절친의 결승골에 환하게 웃던 기성용은 자신도 직접 결승골 맛을 봤다.
기성용 덕에 스완지시티는 리그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종지부를 찍고 강등권을 벗어난 1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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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이 먼저 웃고, 그 다음은 기성용이 웃었다. 기성용의 골은 이청용에게 전하는 최고의 득녀 선물이기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쌍용은 동반 활약으로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잠잠한 사이 축구팬과 더불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까지 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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