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근한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일 웨이터’로 변신해 연말 따스한 시간을 팬들과 함께 보냈다. 한기주(KIA)를 중심으로 5년 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자선행사의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알랭’은 팬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한기주와 팀 동료인 백용환, 이홍구, 홍건희, 한승혁, 박찬호(이상 KIA)가 힘을 보탰다. 군 복무 중인 안치홍(경찰청)과 임준섭(한화), 그리고 최주환(두산)도 뜻있는 이번 자선 행사에 동참했다.
↑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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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부터 시작된 첫 타임에서 팬들도 일찌감치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팬들이 입장하자 선수들은 어색한 앞치마를 메고 환한 웃음과 함께 테이블 세팅과 서빙을 이어갔다.
1인 4만원의 참가비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맥주와 와인, 양주 세트를 판매하면서 기부금을 모았다. 중간 중간 진행된 복불복 기부금 이벤트를 통해 팬들은 선수들의 애장품과 사인공 등 다양한 기념품을 받았다. 김주일 kt 위즈 응원단장도 참석해 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 응원단장은 “선수들은 인성이 중요한데 여기 참석한 선수들은 다 착하다”며 흥이 넘치는 진행을 이어갔다.
↑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지난 2012년 한기주를 중심으로 안치홍, 김현수(두산), 이원석(상무)이 처음 만나면서 시작된 자선행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 행사다. 지금까지 자선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노인복지시설인 성애원, 순천향대학병원 소아암 병동, 강남보육원 등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작년부터 기부금을 전달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행사를 주최한 한기주는 “5년 째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선수들은 시즌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런 좋은 일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올해는 팀 후배들이 많이 동참해서 도와줬다. (안)치홍이는 휴가인데도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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