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분위기를 반전해야 할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난제에 빠진 팀들이 있다. 바로 ‘장충 남매’인 우리카드와 GS칼텍스다. 하위권으로 처진 두 팀은 전체 구단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외인 고민에 빠졌다.
우리카드와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각각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을 상대로 2015-16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최하위로 떨어진 우리카드의 상황은 이미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타이탄 트럭’ 군다스 셀리탄스는 연습 중 지난번에 한 번 겪은 오른쪽 내전근 부상이 재발했다. 길어지는 재활에 결국 구단은 퇴출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군다스는 지난 22일 이미 고국으로 돌아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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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 남매의 고민은 여전하다. 우리카드 군다스 셀리탄스(왼쪽)는 이미 짐을 싸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GS칼텍스 캣벨(오른쪽) 역시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우리카드는 후반기 시작부터 차를 떼고 일전에 임한다. 토종 공격진인 최홍석, 나경복, 박상하, 박진우 등이 군다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특히 ‘루키’ 나경복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우리카드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외인인 마이클 산체스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파벨 모로즈를 데려왔다. 모로즈가 가세한 대한항공은 4연승의 파죽지세로 전반기를 마쳤다. 게다가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서 센터 최석기를 데려오면서 약점으로 지적받던 중앙의 높이까지 보강했다.
GS칼텍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외인 캣벨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뛰면서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외인이 해결해 줘야 할 포인트에서 막히고 있어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의 속앓이는 전반기 내내 이어졌다.
캣벨은 전반기 동안 경기 후 재활에만 집중하면서 연습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시즌을 소화하면서 캣벨의 기량을 올리고자 했던 이 감독의 구상은 이미 틀어졌다. 이 감독은 외인 선수가 중심을 못 잡자 토종 선수들도 흔들린다는 시각이다. 캣벨은 지난 올스타전 선수로 선정됐지만 무릎 부상 여파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기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그나마 우리카드보다 나은 상황은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5위 GS칼텍스는 3위 흥국생명과 승점 6점 차다. 만약 후반기 첫 경기인 흥국생명전을 잡는다면 봄 배구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
GS칼텍스는 지난 3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24득점을 기록한 표승주의 활약이 관건이다. 후반기 들어 살아난 이소영과 이재영간의 맞대결도 관심거리. 발목 부상에서 막 돌아온 상대 외인 테일러 심슨의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기에 변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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