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몰리나(35, FC서울)는 누구도 닿지 못한 70(골)-70(도움)에 가장 근접했다.
2009년부터 지난시즌까지 성남, 서울 소속으로 209경기 출전 68골 69도움을 기록했다. 2골 1도움은 70-70 최초 가입자를 의미했다.
신대륙을 눈앞에 두고 변수를 만났다. 서울과 계약이 끝난 뒤 새 계약을 맺지 않았다. 구단이 외국인 쿼터(3+1) 남은 한 장을 데얀(전 베이징 궈안)에게 사용했다. 이별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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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얀이 FC서울로 복귀하면서 몰리나가 떠난다. K리그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는 이상 70-70 달성 가능성은 낮다. 70-70 최초 가입자는 이동국(오른쪽)이 될 확률이 높다. 사진=MK스포츠 |
아직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몰리나는 공연히 치안이 발달한 한국을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12억 5750만원 연봉을 받는 35세 용병을 영입할 구단은 없다.
조국 콜롬비아 복귀가 유력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정팀 인디펜디엔테 메데인이 관심을 보인다 본인도 친정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 이동국: 내가 가져간다 전해라
70-70 레이스에서 줄곧 선두를 내달리던 에닝요(전 전북/81골 66도움)가 지난시즌 도중 K리그를 떠난 데 이어 몰리나도 뒤따라 남미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Mr.K리그’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99골 68도움)은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지 오래이고, 염기훈(수원/51골 73도움)은 70도움을 넘겼으나, 득점이 한참 모자란다.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틈틈이 도움도 쌓아 올린 이동국(전북/180골 66도움)이 사실
2년 재계약을 체결해 동기가 충만한 그에게 4도움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시즌 이동국은 K리그에서만 시즌당 평균 4.75개의 도움을 동료에게 선물했다.
이르면 2016년 개인 최다 득점에 이어 또 하나의 위대한 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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