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비어 있는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올해 안에 계약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는 2016시즌 외국인 선수로 우완 선발투수 헨리 소사와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을 확정짓지 못했다. 확실한 선발투수를 찾기 위해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출신의 수준급 선수를 물색 중이다.
LG는 일단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을 보험 카드로 두고 있다. 루카스는 구위를 인정받았으나 안정감이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약한 LG는 더 확실한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이 내년에도 다시 돌아올까. LG는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다. 후보군은 있는데 아직 협상을 벌일 단계가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발 요원들이 거취를 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 LG 구단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입장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에 있는 FA 선발투수들이 아직까지 계약이 되지 않은 상태다. 보통 크리스마스 이전에 정해지는데, 올해는 20명 이상이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FA가 정리된 뒤 로스터가 정해져야 한다. 크리스마스 휴식기까지 끼어 있어 올해 안에 영입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눈높이도 한 단계 낮춘 상태다. 하지만 거물급 투수는 아니더라도 준척급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A급 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투수는 몇 명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도 이적료 등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쯤 돼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 시즌 잭 한나한을 영입할 때 100만 달러를
LG는 소사와 총액 90만 달러, 히메네스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때문에 기량이 좋은 선수라면 1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지불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량이 좋은 선수의 기준은 루카스의 구위 이상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