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이자 전설적인 NBA 스타인 마이클 조던이 코비 브라이언트를 축하했다.
조던은 29일(한국시간) 타임 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홈경기 식전행사에서 전광판 영상 인사를 통해 샬럿을 마지막으로 찾은 브라이언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 생활을 보낸 것에 축하한다. 그동안 그가 이룬 성과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이 메시지를 전하게 돼서 행복하다”며 브라이언트의 은퇴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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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 전 소개를 받고 코트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美 샬럿)=ⓒAFPBBNews = News1 |
샬럿 호네츠는 지난 1996년 브라이언트를 드래프트한 팀이다. 이들은 드래프트 직후 레이커스에 블라디 디박을 받는 조건으로 그를 내줬다. 이후 호네츠는 2002년 뉴올리언스로 이적한 뒤 2013년부터 펠리컨스로 이름을 바꿨고, 조던은 지난 2014년 5월 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얻어 밥캣츠의 이름을 호네츠로 바꿔 이전 구단의 전통을 이었다.
조던은 “많은 사람들은 브라이언트가 우리 팀에게 드래프트 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것은 그와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다. 내가 큰 형이라면, 그는 작은 형이다”라며 브라이언트와 유대감을 드러냈다.
여섯 차례 NBA 챔피언(1991-1993, 1996-1998)과 파이널 MVP, 다섯 차례 리그 MVP(1988, 1991-1992, 1996, 1998)를 수상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조던은 은퇴 후 워싱턴 위저즈에서 구단 프런트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지만, 2006년 샬럿 밥캣츠의 지분을 일부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구단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구단 최대 구단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1741위로 이름을 올렸다.
조던은 “그도 나처럼 은퇴 이후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제2의 인생도 기대하겠다. 오늘 경기를 재밌게 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남은 시즌) 재밌게 보냈으면 좋겠다”며 브라이언트도 자신과 같이 성공적인 은퇴 후 삶을 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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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트가 샬럿의 마빈 윌리엄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美 샬럿)=ⓒAFPBBNews = News1 |
켐바 워커가 38득점, 코디 젤러가 16득점 8리바운드, 마빈 윌리엄스가 11리바운드, 니콜라스 바텀이 15득점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제레미 린도 옛 소속팀을 상대로 13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브라이언트는 32분 4초를 뛰며 20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