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ESPN’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30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두 외야 FA 선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저스틴 업튼에 대한 영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하며 볼티모어를 유력한 행선지로 꼽았다.
그는 두 선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 볼티모어가 기존 1루수인 크리스 데이비스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두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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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티모어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영입하면 김현수의 입지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세스페데스와 업튼 두 선수 모두 이번 FA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12월이 다가는 지금까지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은 볼티모어가 이들에게 흥미를 가진 유일한 구단은 아니지만, 대다수 팀들이 다년 계약을 제시하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볼티모어의 영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볼티모어가 두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하게 되면, 이는 좌익수가 주 포지션인 김현수 입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업튼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로 우익수로 뛰었지만, 최근 3시즌은 좌익수로 뛰었다. 세스페데스는 좌익수와 중견수가 주 포지션이다.
볼티모어에는 이미 아담 존스라는 붙박이 중견수가 있다. 세스페데스를 영입한다면, 김현수와 좌익수 자리가 겹치게 된다. 김현수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인 ‘MASN’은 세스페데스가 볼티모어에서 우익수를 보거나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방법이 있으며, 또 다른 대안으로 세스페데스를 좌익수에 놓고 김현수를 메이저리그 적응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팀이 끼어들 여지도 남아 있다. 산체스는 LA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스페데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텍사스 레인저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
이들이 영입 경쟁에 가담한다 하더라도 볼티모어가 외야 보강에 관심이 여전하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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