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 최고 스타 페이튼 매닝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제기했던 ‘알 자지라’의 리포터가 매닝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알 자지라 리포터 데보라 데이비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공중파 방송 NBC의 ‘투데이 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매닝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매닝에 대한 (약물 복용) 혐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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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자지라는 페이튼 매닝이 금지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들은 리암 콜린스라는 영국 출신 육상 선수를 이용, 의사들에게 접근하며 금지 약물에 대한 복용 상담을 받는 것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했다. 이들 중 찰리 슬라이라는 약사가 매닝이 목 수술에서 회복중이던 지난 2011년 금지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됐었다.
데이비스는 “프로그램에서 슬라이가 제기한 혐의는 매닝의 아내 애슐리에게 가이어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장 호르몬이 배달됐다는 사실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데이비스는 이 프로그램에서 직접 해설을 맡았었다.
프로그램은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슬라이가 바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어낸 정보가 방송에 이용됐다”며 번복을 선언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슬라이의 발언에 이어 방송 제작에 참여한 리포터까지 논란이 될 만한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야후스포츠’는 “알 자지라가 이야기의 불완전한 부분을 던졌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매닝이 금지약물에 연관됐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게 했다. 매닝이 분노하고 소송을 고려해
매닝은 방송 직후 “나는 한 번도 HGH를 복용하지 않았다. 모든 내용은 다 잘못됐다. 이 혐의들은 완벽한 쓰레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도 대리인을 통해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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