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봉이 깎인 선수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4명의 선수 연봉은 모두 올랐다. kt 위즈로 이적한 선수 5명 중에서는 2명의 연봉이 올랐고 2명이 동결됐다. kt 유니폼을 입었던 윤여운은 올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롯데와 kt는 지난 5월 4대5의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최대성, 하준호, 장성우, 이창진, 윤여운이 kt 유니폼을 입었고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은 한 시즌 선수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평가의 기준이다. 트레이드 된 이후 서로 각자 역할들을 하면서 골고루 연봉이 상승했다.
연봉 인상률만 보면 kt에서는 하준호, 롯데에서는 이성민이 가장 컸다. 하준호는 올해 연봉 3200만원에서 내년 6000만원을 받게 돼 트레이드 선수 중 가장 높은 88%의 인상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82.7%의 인상률을 기록한 이성민이 이었다. 올해 5200만원을 받은 이성민은 내년 9500만원을 받는다. 생애 첫 억대 연봉에 500만원 모자랐다.
하준호는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6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kt 이적 후만 놓고 보면 68경기에서 타율 0.271 5홈런 25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면서 외야의 한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중간에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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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준호는 올 시즌 kt의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지면서 큰 폭의 연봉 상승을 이끌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에서는 이성민 외에도 박세웅(3600만원→5600만원)이 55.6%, 안중열(2800만원→4200만원)이 42.9%, 조현우(2700만원→2800만원)가 3.7%의 인상율을 각각 기록했다. kt에서는 이창진(2900만원→3100만원)이 7%의 인상율을 기록했고 장성우(6500만원)과 최대성(8500만원)은 동결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박세웅, 장성우가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7개월 뒤 연봉 협상에서는 순서가 바뀌었다. 박세웅은 트레이드 이후 25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신인투수로 가능성을 비췄다.
장성우는 트레이드 이후 111경기에서 2할8푼9리 10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장성우는 결승타 8개로 팀 내 1위를 기록하면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전 여자친구와의 SNS 폭로전에서 여러 사람들을 비난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구단 자체 징계 중 하나인 연봉 동결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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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은 kt와의 초대형 트레이드로 온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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