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30)을 붙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두산베어스는 30일 내야수 오재원(30)과 4년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5천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38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두산은 김현수(27, 볼티모어)의 이적 이후 오재원까지 놓쳤을 경우 발생할 수 있었던 전력공백에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은 팀내 핵심전력이었던 김현수와 오재원, 더해 백업 내야수 고영민까지 FA자격을 얻었다. 결국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이적을 택한 상황. 거기에 올 시즌 ‘캡틴’이었던 오재원마저 이적한다면 내-외야에 동시에 구멍이 뚫릴 수 있었다.
특히 김현수와 오재원이 현재 야수들의 실질적인 리더급 선수라는 점에서 그 공백은 더 클 수 있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량 면에서도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당장 찾기 힘들다. 박건우와 최주환 등의 대체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은 김현수와 오재원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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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을 잔류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재원의 개인적으로는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협상기회 자체를 FA 개장 초기에 갖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울 수는 있지만 데뷔 때부터 몸 담았던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재원은 “신인 때부터 뛰었던 두산베어스의 유니폼을 계속해서 입을 수 있어 행복하다. FA자격을 얻고 나서 두산 이외의 팀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내년에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동료 선
두산은 유일한 FA 미계약자인 고영민도 붙잡을 계획. 더스틴 니퍼트와 외인 타자의 경우는 계약을 마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 미국 이적시장이 지금 정체기인데다, 휴일이기에 내년 1월 이후 다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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