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5대 U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벤 헨더슨(32·미국)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로드 FC에 연락을 취해왔다.
헨더슨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것을 끝으로 UFC와 계약이 종료됐다. UFC는 헨더슨과 2016년 2월 25일까지 ‘우선협상’을 할 수 있다. 이때까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헨더슨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MK스포츠와 만나 “헨더슨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일각에서 말하는 연봉 개념이 아닌 경기당 20만 달러(2억3460만 원) 조건이 맞다”라면서 “이후 헨더슨의 대리인으로부터 로드 FC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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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더슨이 ‘UFN 79’ 공개 계체 통과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UFC 타이틀전 3회 경험자이자 폭스스포츠 해설자 케니 플로리안. 사진(올림픽체조경기장)=옥영화 기자 |
물론 지금은 UFC와의 우선협상 기간이다. 헨더슨과 로드 FC 모두 서로의 흥미를 알아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는 없다. 정문홍 대표는 “협상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선수의 뜻을 구체적으로 청취하겠다”면서 “경기당 고정 20만 달러만이 아니라 승리수당 등 상여금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다. 계약금 개념으로 일정 액수의 선지급을 원한다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드 FC의 관심은 확인했으나 헨더슨의 우선 목표는 UFC와의 재계약이다. 헨더슨은 8일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서류상의 문제만 해결되면 당장에라도 UFC 옥타곤에서 다시 경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헨더슨의 ‘UFN 79’ 수입 추정치는 11만7000 달러(1억3724만 원)로 로드 FC 제안액보다 낮다. 로
따라서 헨더슨 입장에서 로드 FC의 제안은 ‘지금보다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 단체 대표로 미국·일본 대회에 파견될 기회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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