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태평양을 건넌다. LA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마에다 겐타(28)가 그 주인공.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에다의 계약 규모는 8년 2500만 달러 규모다. 0을 빠뜨린 것이 아니다. 마에다는 다저스와 연평균 300만 달러 규모의 초장기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1000~12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가 포함된다.
메이저리그 계약에서 선발 투수의 인센티브는 주로 등판 경기, 투구 이닝 등에 따라 주어진다. 마에다의 계약도 이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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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는 일본에서 1500이닝을 넘게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18경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야구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ESPN’은 마에다가 평균 이상의 슬라이더, 최근 위력을 더하기 시작한 체인지업, 여기에 보여주기 수준의 커터와 커브를 갖췄다고 평했다. 레퍼토리는 5선발급이지만, 평균 이상의 컨트롤 능력과 좋은 투구 동작을 갖고 있어 4선발급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그는 불리한 계약에 합의했다. 단순히 서부 지구 팀을 선호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결국 내구성 문제다. ESPN은 앞선 기사에서 “그가 건강했을 때”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건강이 우려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에다는 이미 젊은 나이에 많은 투구를 소화했다. 일본에서 1509 2/3이닝을 던졌다. 199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28세 이전에 15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CC 사바시아(양키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알렉스 페르난데스(前 플로리다)가 전부다.
ESPN은 이 같은 사실이 보는 관점에 따라 마에다의 내구성을 증명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 주장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은 후자의 경우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마에다는 최근 한 차례 팔꿈치 통증을 경험했었다.
자국 리그에서 이미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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