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던 오승환(34)의 행선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좁혀지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출국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승환의 메디컬테스트 통과 시, 세인트루이스의 공식 영입 발표가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예정보다 다소 늦춰질 여지가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폭설로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웨인카운티공항에 발이 묶였다는 글을 올렸다. 오승환은 디트로이트를 경유해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할 계획이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던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임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에게 불펜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00승 62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이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3년간 무려 287승을 올렸다. 최소 90승은 거뒀다. 그러나 2011년 이후 4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넘보는 팀이다(11회 우승).
그렇기 위해 불펜을 강화해야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에도 단단한 마운드를 갖췄으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두 명의 불펜 자원이 이탈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7경기 2.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티브 시쉑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계약을 했고, 맷 벨라일은 새 둥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 벨라일은 1년 전 세인트루이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영입한 베테랑이다. 성적은 3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67.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단단한 불펜을 해마다 더욱 견고하게 쌓았다. 1년 전에도 조던 월든, 벨라일 등을 데려왔다. 올해는 조나단 브록스턴과 2년 재계약뿐이다. 외부 영입은 없다. 두 차례 트레이드를 진행했으나 투수 보강은 아니었다.
시쉑과 벨라일은 모두 우완투수다. 세인트루이스는 또 다른 불펜 자원을 찾았으며, KBO리그와 NPB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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