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KGC인삼공사가 완승을 거뒀다. 주포 헤일리와 팀이 함께 빛나며 만들어낸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KGC는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5라운드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10일만에 승리를 추가한 KGC는 4승18패 승점 14점을 기록, 모처럼 만에 웃었다. 도로공사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9승13패 승점 2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KGC의 입장에선 올 시즌 들어 손꼽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무엇보다 주포 헤일리 혼자만의 고군분투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헤일리가 2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냈지만 이연주(10점), 백목화(8점), 장영은(8점), 문명화(7점)등의 국내선수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 KGC인삼공사가 의미있는 완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헤일리는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다. 득점은 2위와 차이가 큰 압도적인 1위. 하지만 공격성공률은 탑3안에 들지 못한다. 때론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헤일리에게 공격이 몰리는 상황들이 빈번하다. 뻔한 패턴을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가로막히는 경우도 많다.
결국 올 시즌 헤일리 혼자 놀라운 활약을 하고도 지는 경기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지난 3승의 과정 또한 헤일리의 비중이 컸다. 그런데 이번 완승만큼은 해결사 헤일리와 함께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만든 승리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1세트 팽팽한 승부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앞세워 꾸준히 점수를 냈다. 특히 문명화가 세트 후반과 고비마다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세트도 중반까지 14-14 동점 승부가 펼쳐 졌지만 백목화, 이연주가 동시에 터졌다. 거기에 문명화의 블로킹과 헤일리의 백어택 득점과 이연주의 퀵오픈 득점까지 묶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KGC는 이연주의 연속 득점과 헤일리의 마무리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도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 후반까지 물고물리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후반 헤일리가 연속 범실을 기록하며 한때 19-22로 밀렸다. 이대로 한 세트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향한 KGC선수들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특히 장영은이 깜짝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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