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박근홍(31)이 2016시즌 사자군단 불펜의 핵심 키플레이어다.
박근홍은 지난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6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기록했다. 역시 데뷔 최다인 48⅔아닝을 소화하며 55개의 삼진도 솎아냈다. 이런 프로 최고 성적을 바탕으로 연봉도 6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오랜기간 시달렸던 부상을 이겨내고 꾸준히 존재감을 늘려가면서 이제 삼성 불펜에 핵심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근홍은 전반기 2승6홀드 평균자잭첨 2.32로 페이스가 훌륭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2패2홀드 평균자책점 4.08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많지 않은 박근홍에게 기복 줄이기는 2016시즌에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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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홍이 2016시즌 삼성 불펜의 핵심플레이어다. 사진=MK스포츠 DB |
성적에서 특이점도 있다. 특정팀을 상대로 매우 강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박근홍은 KIA-kt를 상대한 5경기서 평균자책점이 제로였다. SK상대 7경기서도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전 10경기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준수했고, 한화전 7경기서도 1.80으로 좋았다. 이들 팀을 상대로 박근홍은 저승사자 수준이었다. 다만 LG를 상대로 9.64로 좋지 않았고, 두산에 5.06, 넥센에 4.15 등으로 좋지 않았던 것이 보완점이다.
한 가지 더 보완해야 할 점은 홈과 원정 성적의 편차 줄이기다. 2015시즌 박근홍의 성적은 원정-2패 평균자책점 1.93과 홈-2승8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제법 편차가 있었다. 이것 역시도 박근홍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속구엔 강점이 있는 박근홍이지만 변화구 구사는 해묵은 과제이자 그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키를 쥔 요소.
그럼에도 여러모로 박근홍은 확실히 성장중인 투수다. 더군다나 오랜 부상으로 프로 1군 마운드에서 활약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지금 성장세도 충분히 빠르다. 앞으로 더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스스로의 역할을 늘려가고 있는 박근홍이다.
삼성의 원정 도박 선수들의 거취 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든 간에 박근홍은 올 시즌 삼성 불펜의 핵심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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