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이상철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 자이언츠. 그들의 훈련을 보면 조원우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조 감독은 ‘기본’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선수단 관리의 측면에서 팀과 예의를 중요시 여긴다. 경기 관리의 측면에서는 기본기를 역설한다. 이는 롯데의 캠프 훈련에 잘 투영된다.
롯데는 질서가 잡혀있다. 롯데 측은 조 감독의 카리스마 및 선수단 관리에 만족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훈련도 질서가 있다. 수비, 베이스러닝 등 첫 단계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특히, 수비에 대한 훈련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강도 높은 대만 마무리훈련에 이은 연장선이다. 마운드 안정, 그리고 집중력 있는 수비 강화는 롯데의 스프링캠프 주요 과제다.
롯데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출국해, 4일 현재까지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약 3주가량 지났다. 365일 중 똑같은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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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캠프 중간 점검 결과,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롯데의 수비는 얼마나 좋아진 것일까.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를 통해 더 잘 드러나겠지만, 캠프에서는 단단해진 게 보인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송구 및 포구 등 수비 기본기가 많이 향상됐다. 선수들도 집중하며 임하니 실력이 는 것 같다. 지난해 마무리훈련과 비교해 7,80% 정도 오른 것 같다. 남은 2,30%는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 실전을 가지면서 채워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조 감독에게는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 투수 홍성민과 외야수 김재유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것. 특히, 홍성민은 조 감독이 불펜의 필승조로 활용하려 한 자원이었다. 오른쪽 어깨 관절 충돌성 손상 진단을 받은 홍성민은 약 3개월가량 재활에 힘써야 한다. 개막 엔트리 포함은 어렵다.
조 감독은 불펜 홍성민의 이탈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홍성민을 요긴하게 활용하려고)많이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팀이나 부상자는 있기 마련이다. 시즌 전이나 시즌 중에도. 전치 3개월이라는 판정인데, (더 길어질 수도)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부상을)일찍 발견했으니 불행 중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롯데 불펜에 ‘이상’이 발생한 건 아니다. 조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에 정대현, 윤길현, 이명우, 강영식, 김성배 등 불펜 자원이 있다. 다들 괜찮다. 제 몫만 다해주면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훗날 홍성민이 복귀하면, (불펜이)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일 합류한 외국인 트리오에 대해서는 흡족함을 나타냈다. 마운드 안정을 중요시여기는 조 감독에게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의 듬직함은 더 없이 든든한 힘이다. 조 감독은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몸을 잘 만들어 캐치볼도 바로 하더라. 지난해 뚜렷한 성과를 냈다. 올해도 그 정도만 해도 좋지 않겠나.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최고다. 물론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타자 짐 아두치에 대해서도 “배트를 매우 시원하게 휘두르더라”라는 말로 흡족해했다.
롯데는 5일과 7일 두 차례 청백전을 한 뒤 9일 닛폰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닛폰햄은 이 경기에 오오타니 쇼헤이를 내세울 예정이다. 슬슬 본격적인 실전 대비다. 조 감독은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경기를 치르면서 4,5선발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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